춘천 의암댐 부근의 드름산에 위치한 리지로 북한강을 바로 옆에 끼고 있어 등반하면서 시원한 경치도 구경할 수 있는 코스.
경춘가도를 달리다 강촌삼거리를 지나 의암댐으로 빠지셔서 아래 그림의 화살표 쪽으로 가시면 시작지점입니다.
대략적인 시작지점. 찻길가에 작은 이정표만 있어서 지나치기가 쉽다.
시작 지점은 의암댐을 지나 작은 터널(?)을 지나면 곧 보입니다.
하지만 이정표가 등산로에 있는 수준의 작은 것이라 눈에 잘 안보일 수도 있으니 주의.
차량은 터널 직전에 있는 주차장이나 시작지점을 지나서 나오는 공원 주차장에 세워두시면 됩니다.
좌측 사진의 터널을 지나고 바로 나타나는 시작지점 이정표
20~30m 길이의 7피치로 이루어진 코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리지코스이기는 하지만 제대로 장비를 갖춰야만 하는 수준의 코스입니다. 장비는 40m 이상의 자일 1동과, 퀵드로우 10개 정도면 충분합니다(2인 기준).
볼트가 적당한 위치와 간격으로 있으므로 프랜드는 필요없고, 별도의 하강이 필요없어 자일도 하강과 상관없이 등반 인원수에 맞춰 준비하시면 됩니다.
춘클리지 등반 개념도
길가 이정표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나타나는 시작지점.
시작 지점에는 코스 개요와 개념도(위 사진)가 있는 표지판이 있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시작 지점의 첫피치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있더군요.
저희 앞 팀은 14명이, 그리고 그 앞으로 4~5명 2팀이 있다고 했습니다.
단촐하게 둘이 와서 그런지, 그래도 앞 팀 분들이 먼저 가라고 양보를 해주셔서 일단 빠르게 진행.
3피치를 측면에서 측은 사진
여기가 4피치. 바위의 중앙에서 약간 우측으로 등반을 합니다.
앞서 가는 14명 팀의 대장이라는 분이 새치기를 했다면서 뭐라고 하시는군요.
사실 그정도 대인원을 끌고 왔으면, 소수 인원의 다른 팀들에게 적당히 양보하는게 예의인데 오히려 뭐라고 하시더군요. 게다가 자기 팀 사람이이 먼저 가라고 양보해 준건데 ;;;
사실 저희 바위 짠밥이 20년이 넘어서 매너 없이 등반하고 그러지는 않는데요.... 거 참...
옥신각신하기 싫어 결국은 포기하고 좌측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선택.
걸어서 갈 수 있는 길이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있더군요.
돌아서 걸어가니 4피치 정상 옆으로 나오더군요.
5피치는 일반적인 리지 수준이라 기본기만 있으시면 빌레이 없이 솔로로 지나가실 수 있는 수준입니다.
5피치가 끝나고 10분 정도 걸으면 6피치 시작 지점이 나옵니다.
6피치 시작지점에서 본 4피치 정상(左)와 6피치 시작 지점에서 본 전경(右)
마지막 7피치를 마치면 바로 정상 전망대가 나옵니다.
전망대 안내도와 전망대에서 본 전경
내려오는 길에는 작은 개울이 있어 땀도 씻을 수 있고 좋더군요.
하산길에 있는 개울. 더위를 식히는데 딱이군요.
하산 후 앞서 얘기한 주차장까지는 걸어가야 하는데, 여기가 인도도 없고 도로도 좁은데다 커브길이 많아 조심하셔야 합니다.
총평을 하자면,
적당한 길이에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난이도로 이루어진 코스입니다.
이름은 리지 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암벽등반에 가깝다고 보이네요.
코스에는 모두 볼트가 적절하게 있어 안전에 있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약간 조심해야 할 부분은 이곳 바위가 서울인근과 같은 화강암이 아닌 쉽게 깨지는 종류의 바위입니다. 여기저기 흔들리는 부분도 있고, 이미 깨져있는 돌들도 여기저기 많아 낙석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저도 평소에는 헬멧을 안쓰는데(사실 없어서 못쓴다는), 여긴 헬멧을 꼭 써야할 듯 싶네요.
위 사진에서 보셨듯이 앞쪽으로 북한강이 펼쳐져 있어서 등반 도중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네요.
이번에는 빼먹고 지나간 피치가 있었지만, 다음에는 좀 일찍 도착해서 풀 코스를 해보도록 해야겠네요.
정상 전망대 사진에서 화악산도 보이네요. 아주 멀리 있는 산을 알아보시는 Wolf님 대단하십니다.
답글삭제전에는 항상 북한산으로만 다녔는데요, 다른 곳을 가보니 너무 좋더군요.
답글삭제요즘은 새로운 곳에 가는 재미에 빠져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