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8일 화요일

설악산 유선대 릿지 '그리움 둘'

지난 여름 한편의 시를 위한 길 이후 다시 찾은 설악산.
이번에는 비선대 근처에 있는 유선대 릿지 '그리움 둘'.

토요일 새벽 1시경 출발해 속초에서 이른 아침을 해결한 뒤
비선대에 도착했는데도 아직 5시경.
일행과 비선대에서 해뜰때까지 잠시 잔다는게 그만 6시반까지...

혹시나 앞서 간 팀이 있을까봐 서둘러서 올라가보니 다행이 다른팀이 없네요.
이런 코스에서 대 부대가 앞에 있으면 포기해야 할 수도 있는지라...
 인터넷 검색해 보시면 나오는 개념도를 보면 정상까지 11피치.
가장 긴 피치가 30m 가량, 평균 15~20m 정도더군요.
조금이라도 시간을 줄이려 짧은 곳들은 2피치씩 연속으로 끊었습니다.
 대부분은 길을 찾기 쉬운데, 중간에 두 군데 정도 어디로 가야할지 
헷갈리는 곳이 있더군요. 개념도 참고하면서 이쪽저쪽 확인하며 이동.
 개념도의 4피치와 5피치가 제 생각엔 이 코스의 가장 어려운 부분일듯.
4피치의 약간 오버인 곳의 크랙을 넘어가는 부분, 5피치의 크랙을 따라 올라간 뒤
횡으로 트레버스 하는 구간이네요.
 이 코스는 탁트인 전방에 보이는 설악산 풍경이 훌륭합니다.
우측으로는 대청봉, 좌측으로는 일부이긴 하지만 울산바위도 보이고
그 이외에도 어느 한 부분도 밋밋한 곳이 없네요.
 이 코스도 고도감이 없지는 않지만,
한편의 시를 위한 길의 고도감에 살짝 못미치는 느낌은 저만 일까요?
 다행이도 이번에는 날씨가 나쁘지 않아 제대로 풍경 감상이 가능했네요.
 정상에 가면 바로 뒤편이 마등령 방향 등산로라
지나다니는 등산객이 꽤 보이는군요.
 정상이 그리 좁은 편은 아니지만 여러 팀이 모이면...

점심으로 먹은 자체 발열식 '참 맛있는 ***' 시리즈.
사실 물없이 데워먹을 수 있다는 얘기에 한 번 사보았는데,
처음 받아보고 무게에 놀랐습니다.
차라리 물 끓일걸 들고 가는게 낫겠네... 수준!?
그.런.데.
이게 꽤 괜찮더군요.
양도 넉넉하고, 나름 맛도 괜찮으편인데다, 이거 제대로 데워주더군요.
다 먹고 내려오는 동안 1시간이 넘도록 발열제가 열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겨울 야영시에 밥먹고 발열제는 침낭에 가지고 들어가면 보온효과까지도...
부피와 무게 문제만 해소된다면 완전 대박일듯.
 하강은 살짝 오버행입니다.
길이는 40m가 안될듯 싶네요.
바로 옆이 등산로라 줄 내리실 때 주의하셔야 합니다.
올해 설악산 릿지에 완전 빠졌습니다.
코스도 좋지만, 경치 감상하는게 너무 좋네요.

어쩌면 겨울 오기전에 한 번 더 올지도.
ㅎㅎ

2011년 10월 3일 월요일

설악산 울산바위

속초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
지금은 미시령터널을 주로 이용하죠.

간만에 옛 생각도 할 겸 미시령 구 도로로 오는 길에 찍은 울산 바위 입니다.
이 길로 항상 다닐 때는 한 번도 멈춰서 본 적이 없었는데...
빠르고 편한 길이 생긴건 좋기는 하지만,
역시 이런 훌륭한 경치를 즐길 수 없다는 아쉬움도 큽니다.
그.리.고.
여러 추억이 많은 미시령 휴계소가 폐쇠됐더군요.
몇 년 전에 들렸을 때에도 쇠락한 모습을 보고 얼마 못갈거란 생각은 했는데...
실제 없어지니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아쉽습니다.
게다가 휴게소만 폐쇠된게 아니라 주차장 입구부터 막아놔서
편하게 차 세워놓고 경치 감상도 할 수가 없네요....



설악해수욕장

한 8~9년 전쯤부터 속초에 가면 들르던 설악해수욕장.
속초에서 낙산방향으로 가다 낙산 직전에 위치합니다.

동해임에도 불구하고 물이 갑자기 깊어지지 않아
아이들을 동반한 물놀이에 좋습니다.

예전엔 진짜 한적해서 좋았는데,
지금은 개발도 많이 됐고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