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7일 월요일

더디지만 단단하게 자라는 나무처럼

하늘 높이 자라서 멋진 그늘을 만드는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들.
빨리 자라서 크게 가지를 뻗는 나무일수록 그속은 단단하지 못하다.
성장하고 꽃 피우는데 모든걸 소모한 나머지 내실을 다질 여력이 없는 것이다.
그런 나무들은 살아있는 동안에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몰라도
생명이 다하고 나면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만다.

- 우종영, '나는 나무처럼 산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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