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5일 일요일

서울대공원 (Seoul Zoo)

2011년 5월 30일에 다녀온 서울대공원
마지막으로 가본게 중학교 때니까, 20년이 훌쩍 넘었네요.
얼마나 변했을까 살짝 들뜬 마음으로 갔습니다.

입구에서 입장권을 사려보니
코끼리열차+리프트+입장권을 묶은 패키지가 8,800원(어른)이더군요.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습니다.

입구까지는 거의 기억속의 모습과 변함이 없더군요.
정문까지 가는 코끼리 열차마저도 별다른 변화가...

일단 맨 위에서 부터 정문쪽으로 내려오며 보기로 결정하고
Sky리프트 탑승.
리프트가 저속이기도 하지만, 거리가 꽤 깁니다.

리프트에서 본 낮잠을 즐기고 있는 사자가족

리프트를 내린 뒤 근처에 있는 곰을 가장 먼저...

사실 동물원의 로망(?)이라하면 보통 맹수들인데...
조카는 맹수류는 다 무섭다며 거부하는 바람에...;;;

좀 더 위쪽으로 가다보면 나오는 인공보육장.
사자, 원숭이, 비버 등 어린 동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전 다른 동물이 더 관심이 갔지만, 조카는 어린 원숭이에 꽂혔더군요.

이어 근처에 있는 남미관으로...
이쪽에 신기한 애들이 많더군요...
눈에 잘 안띄어 지나칠뻔한 나무늘보, 그리고 원숭이 엉덩이는 빨갛다는 상식을 깨준 원숭이

식사하느라 바쁘신 비버와 이름을 까먹은(;;) 이웃 동물

근처에 등반 중이시던 빨간눈 거북(맞나?)도 계시더군요.

슬슬 돌면서 보니 관람객들에게 동물들 설명도 해주고
초식 동물들에게는 먹이를 줄 수도 있습니다.
수시로 해주는 것은 아니니 입구에 있는 안내도를 꼭 챙기세요.
라마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조카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듯 다양한 포즈를 취해준 바다사자

동물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울창한 나무들이 많아 숲 길을 걷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서울대공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돌고래 쑈!!
지금은 물개도 함께 등장하더군요.
인공호흡 중인 물개와 돌고래의 점프~


제2 아프리카관에 가시면 귀여운 친구들이 많더군요.



조카가 캥거루를 보고 싶다고 해서, 지나쳤던 호주관으로 갔습니다만...
뭔가 외진곳에 있고, 좀 그렇더군요.
게다가 캥거루가 너무 멀리 있어서...
하지만 크고 곧은 나무들을 끼고 있는 주변은 맘에 들더군요.

입구쪽으로 나가는 길

다 돌아보진 못했지만, 생각보다 규모가 훨씬 크더군요.
아이를 동반하고 다 돌아보려면 아침 일찍 와야합니다.

다양한 동물과 프로그램, 울창한 나무들로 둘러싸인 환경이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아쉬운 부분이라면 새로 지은 시설들은 좋았는데
오래된 곳들은 좀 보수를 해야겠더군요.

그래도 도시락만 준비하면 10,000원도 안되는 돈으로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좋은 코스인것 같습니다.



















댓글 2개:

  1. 조카분께서 귀엽고 순한 동물에 꽂혔나보네요. 저는 어릴적 맹수 구경을 좋아했죠. 하하

    아프리카 친구들 사진 보니 두발로 서서 경계하는 버릇은 먼 타국에 와서도 여전하네요.

    그러고보니 저도 80년대 말에 어머니 손 꼭 붙잡고 놀러갔었던 기억이 나네요. 잔디밭에 앉아서 어머니께서 해주신 도시락 먹고 저녁까지 신나게 놀았었는데 말이죠. 그때 정말 즐거웠어요. (^^)

    하지만 학교에서 단체로간 동물원 소풍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동물 구경은 커녕 시간안에 거점 이동 해야하는 선생들의 강제 지시로 이리저리 바쁘게 떠밀려 다녀야만했죠. 이후 단체로 놀러가는 것은 정말 극도로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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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단체관람이란게 늘 그렇죠...
    뭘 본 기억보다는 줄서서 다닌 기억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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