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31일 토요일

암벽장비 Montagne 확보줄 (Montagne personal anchor system)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확보줄 시리즈.
사실 공인 받은 업체의 제품이 아니라서 소개하기가 조금.....

장비 제조업체중 하나인 메트리어스(Metorius)의 확보줄인
PAS 22는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이 제품과 같은 형태의 제품입니다.
가격은 착하게도 2만원!!!
전체 길이는 대략 150cm 정도. 꽤 넉넉한 길이죠.
위 사진에서 처럼 벨트에 연결하는 긴 슬링은 거의 60cm 정도고,
나머지 링은 각각 20cm 정도 되고 5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길면 여러 상황에서 쓰기는 좋은데 등반 중에 걸리적 거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확보줄은 링 여러 개가 연결된 형태라 아래 사진처럼
역어 놓으면 길이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불편함을 없앨 수 있죠.

일단 처음에 언급한 대로 이 제품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형 업체에서 제조한 것이 아닙니다.
개인이 제조해서 판매 중인 제품이어서 저도 처음에는 구매를 주저했는데,
산에 오래 다닌분들께는 꽤 알려진 분이더군요.
이름은 칠성 제작소.
암벽 장비 외에도 일반 작업용 안전장비, 배낭 수리도 겸하고 있고,
사용하는 바텍 기계와 재료(슬링)도 좋은 것 위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공인기관에서 인증 받은것은 아니지만, 
국내 장비업체에서 강도 테스트도 다 받았답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제조 하시는 분도 신경이 쓰이겠죠.
그래서 인지 박음질 갯수도 남다릅니다.
위 PAS 22를 보면 링 하나에 박음질 8개인데요, 이 제품은 10개 입니다.

그리고 사장님 얘기로는 개인 확보줄의 최소 인장강도는 13KN 정도면 된다고 하는데,
이 제품은 22KN까지 나왔다고 하더군요.

이 제품을 구매할 때 자동조절 확보줄이랑 어떤걸 할까 고민이 되서
사장님께 어떤게 더 좋을지 여쭤봤더니...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이 제품의 장점 몇가지를 얘기하시더군요.
비상시 레더로도 사용할 수도 있고, 
권장할 상황은 아니지만 2인이 함께 확보도 할 수 있으며,
여러 확보점에 다중으로 걸 수도 있다.

뭐, 대부분 비상 혹은 특수한 상황에 대한 것이지만
이런 경우가 닥치게 된다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꼭 이제품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유형의 확보줄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참고로 위 제품은 아래 지도의 동그라미 표시 지점에서 팝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시면 찾아가 보시는 것도 좋을듯.
정식 매장이 아니라 가판대에 있으니 유심히 보셔야 해요.
그리고 확보줄 외에도 퀵드로, 런너 등 박음질을 사용하는 다른 제품도 많고,
주문 제작은 물론 배낭 수리까지도 한다고 합니다. 물론 가격은 아주 착하죠.

몇가지 사느라 사장님과 얘기를 좀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요,
사장님이 바위 장비 만드시는데 열정과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돈벌이를 위해 하신다기 보다는 일종의 봉사라고 생각하고 계신듯.
이정도라면 믿고 써봐도 좋겠죠~

2012년 3월 25일 일요일

암벽장비의 인장강도를 나타내는 KN, daN 단위

패츨 퀵픽스 인장강도 이슈를 보고 생각이 나서 포스팅을 합니다.

암벽장비에 보면 KN, daN 등으로 표기된 인장강도 수치가 있는데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단위가 아니라서 쉽게 와닿지가 않지요.
이게 도대체 몇 Kg을 견딘다는건지...

우선 N(newton: 뉴턴) 이라는 단위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데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것은 힘의 단위로서 질량을 나타내는 kg과는 다릅니다.
1N은 질량 1Kg인 물체에 작용하여 1m/sec²의 가속도가 생기게 하는 힘입니다.
뭔가 어렵죠....  ㅎㅎ

문제는 지구에는 중력이라는 힘이 추가로 작용합니다.
중력은 모든 물체에 9.8m/sec²의 힘으로 지구 중심으로 잡아당기는 힘을 가하고,
이로 인해서 질량을 갖는 모든 물체에는 무게가 있게됩니다.

그래서 중량을 정확하게 말하려면 *Kg x 9.8m/sec² = *Kg중 이라고 해야하고,
이것을 중력(힘)으로 표시하면 *N 이 됩니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몸무게가 60Kg인 사람이 로프에 매달려 있을 경우,
로프에 가해진 힘은 60Kg x 9.8m/sec²=588N이 됩니다.

하지만, 중력은 지구상의 위치에 따라 약간씩 달라지게 되어,
계산하기 편하게 10m/sec²으로 계산해도 큰 차이는 없어서
결국 N = 1Kg ÷ 10m/sec² = 0.1kg 이 됩니다.
그리고 힘의 단위에는 N(newton: 뉴턴)이외에도 daN(dedanewton: 데카뉴턴), KN(kilonewton: 킬로뉴턴)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1000N = 100daN = 1KN 100Kg 이 됩니다.


즉 장비에 있는 1KN은 약 10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모든 인장강도는 힘을 받는 상황과 장비의 상태와 여러 부가 조건에 의해 많은 차이가 생길 수 있으니 항상 장비 상태를 점검해서 안전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하세요~






인간을 바꾸는 방법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3가지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 3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은 가장 무의미한 행위다.

- 오마에 겐이치의 '난문쾌답' 中



결단을 내리는데 시간이 걸리는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정작 비난해야 할 대상은
결단을 내린 뒤에도 실행에 옮기는데 시간이 걸리는 사람이다.
모든 위대한 일은 작은 실천에서 출발한다.

- 시오노 나나미

암벽장비 패츨 퀵픽스(C09100) 안전정보 (Petzl QuickFix safty information)

패츨에서 나온 퀵픽스 안전과 관련된 정보 공유합니다.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확보줄로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 영상을 보기 전에는 사용을 했었구요.
일단 패츨 측에서 퀵픽스는 확보 용도가 아닌
인공등반이나 등강기 사용 등을 위한 보조 용으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강도도 150daN(약 150Kg)이라고 밝히네요.
즉 충격에 아주 취약합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면 80Kg의 물체를 80cm 자유낙하 시키는 실험에서
바로 절단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혹시 패츨 퀵픽스를 확보용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은
즉시 확보용으로 나온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세요.

2012년 3월 11일 일요일

대자연의 신비: 용암 (Lava)

지면 아래로 흐르는 용암의 모습
하수도의 물처럼 빠르게 흐르는 것이 인상적이네요.
잠시 후 보이는 지면으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로
용암이 흐르고 있는 방향을 알려주네요.

아래는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볼케이노 국립공원의 푸우오오 분화구.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불을 뿜는 모습이 아니라
고요한 호수처럼 보이는게 더 인상적입니다.

2012년 3월 7일 수요일

암벽장비 패츨 코락스 안전벨트 (Petzl Corax Harness)

이번에는 암벽장비의 대명사 패츨의 코락스 안전벨트
Size 1의 경우 무게 490g, 허리 사이즈 60~90cm(24~35인치), 허벅지 사이즈 48~58cm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허리와 허벅지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모델.

허리 버클 부분을 보면 일반 벨트와 달리 버클이 2개 있다.
한개의 버클로 허리 사이즈를 조절하다 보면 한쪽으로 쏠리는
문제가 생기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인듯.

아무래도 사이즈 조절 범위가 크다보면 남는 밴드가 있기마련인데
이런 것들이 은근히 걸리적 거린다.
버클 좌우로 여분의 밴드를 고정하기 위한 고무밴드가 한쪽 당 두개씩 있다

그리고 그 옆에 보면 세로로 구멍을 형성하고 있는 밴드가 있는데,
처음에는 뭐하라고 만들어 놓았나 했더니 캐리툴(CariTool)이라는
장비걸이를 다는 곳.

 

허벅지 링에도 역시 길이를 조절하는 버클이 있고
이부분도 마찬가지로 여분의 밴드를 고정할 수 있는 고무밴드가 있다.

허리와 허벅지 패드는 매쉬 형태로 되어 있어
무게와 통풍에 신경을 썼다.

착용했을 때 무게감은 별로 느낄 수 없는 정도이고,
확보점에 매달려 있거나 하강할 때도 불편함이 없어 착용감은 좋은편.
물론 원사이즈로 나오는 제품에 비하면 몸에 착 달라붙는 느낌은 떨어지지만,
사이즈 조절이 되는 제품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문제.

가격은 패츨 안전벨트 중에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10만원 미만에 구입가능)

총평을 하자면...

앞으로 살이 많이 찔 가능성이 보인다거나,
춘하추동 4계절을 하나의 벨트로 보내고 싶다거나,
패츨 제품을 사고 싶은데 가격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추천!








위대한 일은 작은 실천으로 부터

결단을 내리는데 시간이 걸리는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된다.
정작 비난해야 할 대상은
결단을 내린 뒤에도 실행에 옮기는데 시간이 걸리는 사람이다.
모든 위대한 일은 작은 실천에서 출발한다.

- 시오노 나나미

2012년 3월 4일 일요일

암벽장비 Ocun Crack Glove (오순 크랙 장갑)

오늘은 체코 오순 사에서 만든 크랙 장갑을 소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크랙 등반을 위한 장갑.

형태는 아래 사진과 같이 단순하다.
손가락을 끼울 수 있는 구멍 5개, 그리고 손목 부분을 조여주는 벨크로 테잎.

손등과 손목 부위는 암벽화 깔창과 유사한 재질의 고무로 되어 있다.
제대로만 재밍한다면 미끄러지는 일은 없을듯.

뒷면의 모양

뒷면의 손등 부분은 메쉬로 되어 있어,
약간의 쿠션과 땀으로 인해 생기는  미끄러짐을 막아준다.
메쉬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인조가죽.
위 사진의 검은 부분 가죽이 오래 버틸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살짝...

착용 모습. 일단 착용했을 때는 별다른 불편함은 없다.
어차피 손등 부분이 많은 움직임은 없으므로 당연한 일일 수도...

손바닥 부분 착용 모습.

사용 소감은, 아주~ 만족스럽다. 
재밍을 필요로 하는 크랙 등반이란게 손등의 상처를 필수적으로 동반하는데
(뭐, 인수나 선인의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닳아빠진 곳은 빼고)
사람 손길을 덜 탄 거친 크랙에서 아주 제대로 쉴드 역할을 해줬다.

사용 전 우려가 됐던 부분이 있었는데
재밍을 하고 체중이 실리면 장갑이 손에서 헛돌거나 밀리지 않을까 하는 문제,
하지만 이런 현상은 전혀 없었다.

장갑 자체는 일단 합격점.
등반할 때 마다 손등에 훈장을 다시는 분들께 추천.
단, 가격은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큰 장애물.

눈이 살아 있는 거친 바위를 자주 접하거나,
등반 후 손등의 상처를 볼 때마다 맘이 아프신 분들께 추천!!!